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30회 이건음악회 프로그램 안내 -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앙상블 프로그램 정보

by 음악회담당자 2019. 6. 29.

2019년 7월, 이건음악회 제 30회 연주에서 선보이게 될 프로그램을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이해는 공연을 더욱 뜻깊게 해주고 더 깊은 울림을 줄 것입니다. 공연 관람 전 꼭 한번 확인해 보세요.

 

 

 

30회 이건음악회 -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앙상블 프로그램

30회 이건음악회 프로그램

 

 

곡 해설 정보

 

 

1. E. Grieg: The Holberg Suite, Op. 40 에드바르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홀베르그 모음곡19세기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 1843~1907)1884년 노르웨이 문학의 시조로 추앙받는 홀베르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한 작품입니다. 바로크 시대 모음곡의 전형을 따라 그 시대의 대표적인 춤곡들을 엮어 만들었는데 그것은 홀베르그가 바로 그 시대를 살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피아노 소품으로 작곡했으나 이듬해 현악합주용으로 편곡했고 지금은 후자가 더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루드비히 홀베르그 남작(Baron Ludvig Holberg, 1684~1754)은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태어나고 자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살다가 세상을 떠난 사상가이자 철학자이며, 역사가이자 작가입니다. 당시는 노르웨이가 덴마크 왕국에 속해 있었기에 노르웨이와 덴마크 모두 그를 자국 문학의 초석을 다진 문호로 기리고 있습니다. 코펜하겐 대학을 졸업하고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궁정극장을 위한 희곡을 써서 덴마크 국왕의 총애와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풍자극을 주로 썼기에 덴마크의 몰리에르라 불리기도 합니다.

 

 

2. G. Tartini: Trumpet Concerto in D major, D53 주제페 타르티니: 트럼펫협주곡 D장조, D53

 

주제페 타르티니(Giuseppe Tartini, 1692~1770)는 이탈리아의 이스토리아주 피라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음악을 배웠습니다.

베라치니, 제미니아니의 뒤를 이어 운궁법(현악기의 활을 다루는 방법)을 연구하여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렀고 1728년 파도바에 음악학교를 열어 나르디니를 비롯한 바이올린 명연주자들을 배출했습니다. 100곡이 넘는 협주곡을 비롯해 많은 작품을 썼지만 지금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그 가운데 악마의 트릴이라 불리는 바이올린 소나타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될 「트럼펫 협주곡 D장조」는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E장조」를 장 틸드(Jean Thilde)가 트럼펫의 거장 모리스 앙드레를 위해 편곡한 작품입니다.

 

 

3. J.S. Bach: Air from Orchestral Suite No. 3 in D major, BWV 1068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관현악 모음곡 제3 2악장 에어” (G선상의 아리아)

 

에어(Air)』는 원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관현악 모음곡 제 3번 작품의 두 번째 악장을 의미합니다. 관현악 모음곡 제 3번 작품은 바흐가 후원자인 안할트 쾨텐의 레오폴트 왕자를 위해 1717년에서 1723년 사이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G선상의 아리아」라는 제목은 19세기에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트 빌헬름이 「에어」를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하면서 바이올린의 네 줄 가운데 기장 낮은 음을 내는 G선으로 연주한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아리아’란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오페라의 아리아를 뜻하는 말이 아닌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느린 무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흐의 ‘아리아’는 앞 뒤 2도막으로 이루어져서 각기 되풀이되는 2부 형식이며, 낯익은 아름다운 선율이 황홀하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바이올린 독주일 때에만 G선상의 아리아라는 제목이 붙어야 하는데 클래식 대표곡으로 일컬어질 만큼 잘 알려진 명성으로 인해 요즘은 관현악으로 연주될 경우에도 이 제목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J.S Bach: Concerto for Trumpet in D major, BWV 972 (after Violin Concerto in D major, RV 230 by Vivaldi)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트럼펫 협주곡 D장조, BWV 972

 

1713년부터 1714년까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Georg Philipp Telemann), 쥬세페 토셀리(Giuseppe Torelli), 알레산드로 마르첼로(Alessandro Marcello), 베네데토 마르첼로(Benedetto Marcello), 작센 바이마르의 요한 에른스트공(Johann Ernst Prinz von Sachsen-Weimar)등이 작곡한 바이올린, 오보에 등 독주 악기를 위한 16개의 협주곡을 건반악기를 위한 협주곡으로 편곡해 「여러 거장들에 의한 16개의 협주곡(16 Konzerte nach verschiedenen Meistern, BWV 972987)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 첫 곡인 「D장조 협주곡(Concerto in D major, BWV 972)1711, 비발디가 각각 여섯 곡씩 두 권으로 출판한 12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집 《조화(調和)의 영감(L'estro armonico, Op.3), 2권에 수록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RV 230(Violin Concerto in D major, RV 230)를 편곡한 곡으로 오늘날에는 트럼펫을 비롯한 여러 악기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협주곡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5. Vivaldi: The Four Seasons 비발디: 사계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는 이탈리아의 대대로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나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받았지만 어려서 수도원에 들어갔고 커서는 성직자가 되었습니다. 사제가 되었으나 병약하여 미사를 집전하기조차 어려웠고 그 때문에 베네치아의 소녀들을 위한 고아원인 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의 바이올린 교사로 부임하였고 나중에는 합주장, 합창장을 거쳐 원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당시 고아원은 일요일마다 자선음악회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부족한 재원을 충당했기 때문에 비발디는 원생들로 이루어진 합주단과 합창단을 연습시켜야 했고 그들이 연주할 음악을 작곡해야 했는데 그가 남긴 450여 곡의 협주곡은 물론 미사, 오라토리오, 칸타타, 모테트 대부분이 이 때 만들어진 곡입니다.

 

오늘날 사계라 일컫는 비발디의 작품은 모두 열두 곡의 콘체르토*로 이루어진 《화성과 창의의 시도》 가운데 첫 네 곡입니다. 사계라 불리게 된 까닭은 각각의 곡 앞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을 묘사한 작자 미상의 소네트(당시 유행하던 짧은 정형시)가 붙어 있는데다가 점점 이 네 곡만을 따로 연주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네 곡은 모두 3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빠른 악장들 사이에 느린 악장을 두고 있습니다.

 

(*콘체르토(Concerto): ‘경합하다의 뜻을 지닌 라틴어의 동사 콘케르타레(Concertare)’에서 나온말로, 화려한 연주기교를 구사하는 독주악기와 관현악의 합주를 위해 작곡된 기악곡)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앙상블

 

 

 

이렇게 자세하게 프로그램을 공부하시고 공연을 보시면, 아마도 그 감동은 그냥 보는 것에 비해 몇 배 더 할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 공연 전에 꼭! 참고하세요!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프로그램북을 무료 배포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